전국 상승세 가운데 제주시는 32주 만 하락.. 제주도 토지가격은 꾸준히 상승

제주 건설경기가 과열된 가운데, 3월 27일 서귀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년 들어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3월 27일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해 8월 15일 이후 32주 만이다. 같은 날 서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했는데, 지난 2014년 7월 28일 하락을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30일 한국감정원이 작성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20일 기준 0.02%)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금년 1월 전국 아파트시세는 중순(16일)까지 보합세를 유지했고, 1월 중순부터 2월 6일까지는 꾸준히 매주 0.01%씩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후 2월말까지 다시 보합세를 유지하다 3월 이후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2월 중순까지 매주 0.01%씩 오름세를 유지하다, 2월 20일 이후부터는 매주 0.02~0.03%씩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기 제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추세와 반대의 경향으로 나타났다. 1월 23일까지 매주 평균 0.1%정도의 높은 가격 상승 추세를 보이더니, 1월 30일부터 3월 13일까지 가격 변동 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3월 20일에 잠시 0.01%의 상승을 보이더니, 27일에는 0.03%하락했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15일 0.01% 하락을 기록한 이래 32주 만이다.

전세가격은 훨씬 빠르게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제주지역 전세가격은 지난 1월 30일 이후 보합상태를 유지하더니, 2월 13일 이후는 매주 0.01%씩 하락세를 유지했다. 13일에 0.08%, 20일에 0.03%, 27일에는 0.05% 하락하는 등, 3월 중순 이후에 전세가격 하락세는 훨씬 가파르다.

3월 27일, 서귀포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0.01% 하락했다. 서귀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28일 0.1%하락 지 2년 8개월 만이다.

금년 1월, 서귀포 아파트 매매가격은 2일 0.12%, 9일 0.25%, 16일 0.30%, 23일 0.02% 등 꾸준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1월의 높은 상승률에 대한 부담으로 이해 2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3월 들어 6일 0.02% 상승, 13일 동결, 20일 0.02% 상승 등을 기록한 후 27일에는 0.01%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이보다 앞선 2월 13일에 하락(0.03%)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아파트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그동안 빠르게 오른 매매가격에 시장이 부담을 느낀 결과라고 보인다. 그리고 최근 외지인들이 제주 이주열품이 시들해지고, 중국과의 외교마찰로 중국인 투자자 줄어들면서 부동산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가격과는 달리 제주지역(서귀포 포함) 토지 매매가격은 월평균 0.4%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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