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서민 문학과 풍자 문학을 대표하는 판소리계 소설을 각색해 전통음악극인 창극으로 만든 작품 ‘배비장전’이 서귀포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오는 5월 14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창극 ‘배비장전’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제주 목사를 따라 제주에 간 배비장이 고고한 척 지조와 절개를 내세우다 기생 애랑과 방자에게 속아 망신을 당하는 내용으로 고전소설로는 드물게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면서, 판소리계 소설답게 하층 계급인 방자와 기생을 앞세워 양반의 위선과 부패한 사회를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다.

제이유(JU)창극발전소 대표 주호종은 “창극 배비장전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극인 창극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전통예술의 풍자라는 방식을 모티브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제주도 도민들에게 감동, 재미,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당일 선착순 입장한다. (문의 010-9476-7790)

한편,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우리의 멋과 얼, 신명의 소리를 이어가는 제이유(JU)창극발전소는 한국 고유의 전통예술을 현시대의 대중과 호흡할 수 있도록 연희양식으로 재창조하는 것은 물론 판소리 12바탕의 창극본을 복원해 창극화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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