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남원읍민한마읍체육대회, 3일 공천포전지훈련장에서 열려

위미2리가 입장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위미2리 주민이 입장 행렬에서 '하르방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주라'고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의귀리가 헌마공신 김만일을 테마로 입장 퍼레이드를 펼쳐, 2위를 차지했다.
태흥2리가 태권브이를 입장 행렬에 동원해, 3위를 차지했다.
수망리가 국가정원이 들어서는 마을임을 홍보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신흥2리가 동백나무의 고장임을 자랑하고 있다.
생태관광마을 하례1리의 입장 행렬.
위미1리 양창인 이장이 여장을 하고 나타났다.
오대익 위원장이 스스로 '팔불출'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오대익 도의회 교육위원장이 고향주민 20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을 팔불출이라고 고백했다. 객석에서 주민들이 공감하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제18회 남원읍민한마음체육대회가 공천포전지훈련장에서 열렸다. 9시에 입장식이 열렸고 연이어 개막행사가 진행됐다. 입장행렬 1위에 걸린 상금이 100만원. 그래서 남원읍민체육대회의 전통은 본 경기보다 입장식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각마을별로 지난해 보다 훨씬 다채로운 입장 행렬을 선보였다. 아이들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한 명이라도 더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화려한 소품들을 동원했다. 게다가 마을이 자랑하는 테마를 선정해 휘장이나 현수막을 만들어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멍석 깔아주면 하던 일도 못한다’는 속담을 이제 옛말, 개막행사에 원희룡 지사를 대신해 부인 강윤형 씨와 이중환 시장, 위성곤 국회의원, 오대익 교육위원장, 현우범 농수축산경제위원장, 오남선 남원읍장 등 지역 공직자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인 만큼, 주민들은 마을을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동원했다.

입장식이 끝나자 공직자들이 연단에 올라 축사를 했다. 그중에 단연 압권은 오대익 교육위원장의 커밍아웃. 오 위원장은 남원읍 위미리가 고향이고, 남원, 표선, 성산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다.

오대익 위원장은 축사에서 “자기자랑, 마누라자랑, 자식자랑, 부모자랑, 형제자랑, 학교자랑, 고향자랑을 하는 사람을 팔불출이라 하는데, 난 오늘 어쩔 수 없이 팔불출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선수입장식에 206개 나라가 2시간 걸렸는데, 오늘 남원읍 17개 선수단이 입장하는데 45분이 걸렸다. 이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보다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남원읍이 최고”라고 말했다. 주민들로부터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날 입장상 시상식에서 선비와 해녀의 마을을 테마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 위미2리가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 2회, 1위를 수상했다. 2위는 헌마공신 김만일을 테마로 마을을 자랑한 의귀리, 3위는 입장식에 태권브이를 동원한 태흥2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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