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조직위, 19일 1차 회의… 위원들, 통합 개최 안 반대

서귀포칠십리축제조직위원회 1차회의가 19일 오후 서귀포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중환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서귀포칠십리 축제를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와 연계해 개최하려던 서귀포시 계획이 무산됐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칠십리 축제와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를 통합 개최하는 안을 준비했지만, 축제조직위원들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서귀포시는 19일 서귀포칠십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덕호)를 구성하고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덕호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이중환 서귀포시장 및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다.

이중환 시장과 이덕호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관광진흥과에서 마련한 계획안이 설명됐다. 이날 서귀포시가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칠십리 축제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자구리공원 및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일대에서 주민자치&평생학습박람회와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었다.

이날 정윤창 관광진흥과장은 “지난해 평가보고회에서 “조직위원회의 역할이 미비하고, 분야별 업무분장 등 위원들이 직접 축제를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매년 축제기간이 달라지는 문제, 어린이 프로그램 비중 커져야 하며, 행사장 공연소음, 차량통행 등의 문제, 지역 상가와의 마찰 등이 지적됐다.”고 계획 안을 설명했다. 이어 “날짜와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와 연계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실무추진단 꾸려 세부 사항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위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위원들은 개최시기도,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와 연계 개최하는 것에서도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대다수 위원들은 성격이 다른 두 행사를 함께 치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정윤창 관광진흥과장은 이 자리에서 “두 행사를 통합해 공동 개최하자는 의견은 작년 말 칠십리축제 평가 보고회에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주민자치박람회와 공동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실무자는 같은 날짜에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에서 계획을 마련한 것”이라며 “전적으로 위원회의 의견을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와 별도로 추진하며, 일정도 다시 조정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편, 칠십리축제와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통합개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축제의 성격이 다소 모호한 데다 주관부서 간 협력체계가 다소 미흡한 점 등이 제기되면서 2014년부터는 분리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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