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레지오넬라균 감염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동부보건소(소장 고인숙)는 대형건물과 숙박시설, 목욕탕, 노인복지지설 등의 냉방시설 사용수에 대해 레지오넬라 검사를 실시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법정 제3군 감염병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128명이 감염됐으며,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4명, 2015년 1명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레지오넬라균는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 대형 건물 냉각탑에서 에어로졸 형태로 배출시 집단으로 감염되기도 한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 폐질환자, 당뇨환자, 흡연자 및 노약자 등에게서 많이 감염되며 두통, 근육통, 기침, 고열 및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유발시킨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냉각탑수의 오염을 방지하고, 유속이 느려지는 정체구간을 최소화해 신선한 물이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급수시설, 목욕장 욕조수는 냉수 온도 20도 이하, 온수는 50도 이상을 유지해 레지오넬라가 서식할 수 없도록 하고, 물때나 부식, 미생물 농축을 억제하기 위한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동부보건소는 대형건물 및 숙박업소 냉각탑수는 연 1회, 목욕탕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검사는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대형목욕탕 사용수 및 사회복지 시설 10곳에 대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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