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이 한라산 고지대에도 발병하면서 제주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항공방제와 정밀예찰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한라산 730고지에서 재선충병 감염소나무 2그루가 확인된데 이어 이 달 6일에는 900고지에서 1그루가 추가 확인됐다.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이 달 20일 열린 한라산 고지대 소나무재선충병 긴급대책회의에 따른 방제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23일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림에 솔수염하늘소 서식밀도 저감을 위해 항공방제 및 한라산구역 정밀예찰을 실시했다.
항공방제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의 요청으로 이승생수원지 주변을 제외한 한라산국립공원 해발 500m ~ 1200m까지에 대해 1차 실실됐다. 앞으로 8월까지 4차에 걸쳐 추가 항공방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고사목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한 결과 43그루의 고사목이 확인됐다. 고사목은 한라생태숲, 공원경계지역 등 해발 650m 지점부터 흙붉은오름 ~ 돌오름 구간, 작은두레왓 등 해발 1150m 지점까지 분포하고 있다.
고사목은 시료 채취 후 한라산연구부에서 재선충병 감염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이 자리에는 원 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와,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병해충과장, 제주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한라산 900고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에 따른 방제 방향과, 긴급방제(나무주사)에 따른 국비확보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