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삶을 짓는 여성예술가로 산다는 건

▲ 김혜숙 作, 제주도, 테라코타 아크릴

차별이 아닌 차이를,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은 작은 소망 이야기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주간(7월 1일~7일) 기념행사 ‘성평등을 실천하는 한마음축제 - 양성평등이 뭐마씸? 남녀가 몬딱 지꺼진 거우다!’의 일환으로 양성평등주간 기획전시 ‘살림 하는 붓질2’展이 오는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김만덕기념관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양성평등이 뭐마씸? 남녀가 몬딱 지꺼진 거우다’ 2017제주양성평등주간 기획전시 ‘살림 하는 붓질2 展 집; 짓다’는 집을 통해 삶을 짓는 여성의 삶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다.

집은 벽과 지붕이 있어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곳, 사전적 의미의 집은 장소이자 공간이지만, 정서적 의미의 집은 태어나 처음 가족을 만나는 장소의 공동체이며 살이의 과정이 기억되는 삶의 터이자 유·무형의 철학을 만들어내는 집합소이다. 최초의 공간이자 최후의 장소가 되는 집은 어머니를 상징해 내기도 한다.

박정연 作, Day dream, 장지에 채색

이번 기획전시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여성미술가 24인(고경화, 고윤정, 고 은, 김지영, 김남숙, 김 만, 김연숙, 김영화, 김형지, 김혜숙, 박금옥, 박정언, 박진희, 양미경, 양지영, 연 미, 이성은, 이지유, 오현림, 장근영, 홍진숙, 홍보람, 한항선, 허문희) 이 참여해 작가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투영되는 제주여성의 삶을 만나고자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어머니에게, 나에게 그리고 딸(후배)에게 편견 없는 세상에서 웃음꽃 피우는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시선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주여성의 성평등한 삶, 그 가치를 예술을 통해 공감하고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24인의 살림하는 미술가들의 마음을 담은 이번 전시는 7월 7일 오후 5시 오프닝을 마련했다.

전시 기획자는 “다양한 성평등 정책 속에서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관심과 지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편한 일상을 익숙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나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남의 일만 같은 평등하지 못한 삶의 구석구석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의 내밀한 편견으로 마주하게 된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은 작은 소망, 사치가 되는 걸까요?”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에서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전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