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다리, 8월 14일~9월 3일 문지숙(Juno Moon) 사진전

 

제주 동녘 옥빛 바다 위, 물때마다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

두둥실 떠있는 태왁과 수면을 오르내리는 해녀들의 모습은

제주 바다를 아름드리 수놓는 바다의 꽃.

들숨과 날숨 사이, 물속과 물밖의 경계

그 숨 속에 그네들의 삶이 있고

해녀들의 삶은 그래서 삶 끝의 치열함이 있습니다.

3년이란 세월 동안 제 사진 속 어머니들의 변하는 모습을 보며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제주에서 남은 삶을 보내겠다고                                                    

  -문지숙 ( Juno Moon ) 작가노트 中에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하고자 2015년 3월부터 7명의 사진가들이 팀을 이루어 우도와 평대리 해녀들을 찍는 작업을 시작했다. 1년 동안의 사진 작업은 2016년 5월 서울 코엑스에서 ‘동녘제주 할망이 깃 든 자리‘로 선보였다.

문지숙 작가는 사진작업 중 평대리 모녀해녀인 강경옥 해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보며, 해녀들의 강인함과 인내력의 바탕은 모성애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엄마의 산 같은 모정과 청각장애인인 엄마의 입과 귀과 되어 뭍에서든 바다에서든 늘 함께하는 경옥씨와 인연이 되어, 전시가 끝난 후에도 틈만 나면 제주를 오가며 사진을 찍었다.

6월에는 서울 갤러리 브레송 개인전을 열었고, 7월에는 이태리 밀라노 산페델레 갤러리(Milano Fedele Arte) 개인전을 통해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8월 14일부터 9월 3일까지 제주시에 있는 갤러리카페다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제주도 평대리 해녀를 담은 사진으로 대부분의 제주도 도민들은 그들의 할머니 또는 어머니 혹은 가까운 누군가가 해녀의 삶을 살아왔거나 지금도 해녀로 살고 있기에 사진 속의 어머니들이 더욱 친숙 할 것이다. 힘든 물질가운데도 그들 삶에 녹아있는 인간적인 아름다움과 자랑스러움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그리고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랑스런 제주도 해녀들의 모습을 평생 담을 생각으로 지난 6월 아예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겨 이젠 제주도민이 되어 정착하게 된 문지숙 작가에게도 이번 전시는 그 어떤 전시보다 기대되는 자리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제주도 문화예술재단의 후원기금으로 갤러리까페다리에서 전시 이후, 9월 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제주도 해녀박물관 (해녀축제기념전시)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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