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오후 7시30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소극장

이 생은 어떤 의미인가?

‘영원’ 속에서 때때로 영혼의 시한부를 맞이하게 하는 신의 섭리에 찬란한 꽃의 빛을 올리며...

최근 회자되고 있는 임종학, 죽음학이라 일컫는 싸나톨로지(Thanatology)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미지퍼포먼스극 ‘꽃이 떨어질 때, 그때’가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한때 ‘죽음’에 대해 골몰했던 한 작가의 내적 흐름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자신과 화합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1인칭, 2인칭, 3인칭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 한다.

존재(생명)에 대한 갈망과 심리적 불안을 표현한 1막은, 절정의 ‘호흡’을 통해 생명의 원천적 욕구를 경험하게 하고, 이상의 시 ‘거울’을 매개로 분열적 인간 모습을 차가운 시선으로 표현했다. 2막은 생명의 창조와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 본연의 간구를 명상적 춤으로 구성, 삶의 굴레 속에서 소멸해 가는 생에 대한 의미를 동양적 이미지로 보여준다. 마지막 3막은 인간이 가진 유한함에 대한 생의 의식을 ‘영원’의 존재로 바라보기 위한 과정으로 믿음에 찬 자유의 ‘웃음’과 ‘울음’, ‘춤’과 ‘노래’로 이어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미지퍼포먼스극’이라는 비장르적 다원복합체의 공연 ‘꽃이 떨어질 때, 그때’ 는 관객과 감각적으로 교감하며, 비밀스럽게 두었던 생의 어둠을 열어 더 솔직하고 투명한 생명체로서의 본질을 마주하고자 하는 아모르파티의 자기 복습이다.

공연에는 춤, 이 순, 이미지퍼포먼스, 김백기, 프리타악, 정인호, 댄스&보이스 Guillermo Luis Horta(쿠바), 작품구성 및 무대영상, 기획에 이정희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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