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망리마을회, 18일 개장식 및 걷기 행사 마련

남원읍 수망리 마흐니 숲길 안내도.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에서 마흐니오름까지 숲길 탐방로 5.3km가 개설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수망리 산 203번지에 위치한 마흐니오름은 마안이오름, 마은이오름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및 제주 4·3 이전까지 주민들이 생활공간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이 마흐니오름 앞에 있었던 마을과 민오름 뒤쪽에 있었던 마을, 물영아리오름 근처에 있었던 마을 간에 왕래도 빈번이 이뤄졌으며, 최근까지 마흐니오름 근처에 있는 마흐니 궤에서 숙식을 하면서 노루사냥을 했었는데, 표선면 가시리, 남원읍 신례리 사람들까지 이용했었다.

탐방로에는 용암이 흘렀던 선명한 자국, 깊이가 약 20m인 수직굴도 감상할 수 있으며, 품계가 종5품인 정부인이씨 묘가 있어 제주도의 장례문화를 엿 볼 수 있다.

 노루사냥과 4.3의 피난처로 이용했던 마흐니 궤와 오름 정상에서는 물영아리오름과 그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망리마을회(이장 현민철)는 오는 18일 오전 8시 30분부터 마흐니 숲길 개장 행사와 더불어 걷기 행사를 마련한다.

탐방로 총 길이는 5.3km로 왕복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동절기에는 오후 3시 하절기에는 오후 4시 이후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현민철 수망이장은 “마흐니 숲길은 제주의 돌담무덤, 삼나무 숲길,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든 잣성 등 오래전 주민들이 거주했던 흔적 등을 볼 수 있다”며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 쌓기 장소로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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