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연구소, 5일 오전 감귤 신품종 '윈터프린스' 현장 평가회 개최

신품종 감귤 윈터프린스.
박석만 연구사가 윈터프린스의 품종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이들이 참가해 신품종 감귤에 대하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시험포장을 들러 신품종 감귤이 열린 모습을 관찰했다.

온주밀감과 만감류의 특성을 모두 가진 새로운 감귤 품종이 개발돼 묘목 보급을 위한 평가 자리가 마련됐다. 공개된 신품중 감귤의 이름이 ‘윈터프린스’인데, 마침 이름에 걸맞게 첫눈이 내려 좋은 예감을 선사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5일 감귤연구소(소장 최영훈)에서 감귤 새 품종 '윈터프린스'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윈터프린스' 묘목 보급을 앞두고 묘목업체와 농가들을 대상으로 품종 특성을 소개하고 시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궂은 날씨에도 농가와 묘목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감귤 신품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박석만 담당 연구사는 품종설명회에서 “최근 딸기가 겨울철 대표과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신품종을 통해 감귤이 다시 겨율의 대표과일 명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윈터프린스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윈터프린스는 감귤연구소가 2007년에 개량종 하레히메와 재래종 태전병감을 교배해서 발굴한 품종이다. 2014년에서 2016년 무가온 하우스에서 품질특성평가를 실시한 후 2016년에 신품종으로 최종 선발을 했다. 11월 하순에서 12월 중순까지 수확 가능한데, 온주밀감과 차별화된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박 연구사는 “윈터프린스는 나무의 세력이 강하고 나무가 직립형으로 자라는 특성이 있고 10월 하순에 착색이 시작돼서 12월 초순에 착색이 완료된다”고 했다. 그리고 “과실의 성숙은 12월 중순에 완료가 된다”고 밝혔다. 또, “과육과 과피가 분리되는 병감의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성숙기(12월 중순) 이전에 수확을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슷한 시기에 황금향이 출하되는데, 황금향이 껍질 벗기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으나 윈터프린스는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다. 내년에 묘목업체로 분양해 묘목업체가 1년 정도 나무를 키우면 2019년 상반기에 농가로 묘목이 보급될 계획이다.

윈터프린스는 11월 중순에 당도 12브릭스 내외로 온주밀감(평균 10브릭스 내외)보다 달콤하고 과즙이 많은 장점이 있다. 과실 무게는 150~160g으로 온주밀감보다는 1.5배 정도 크고 만감류보다는 작다. 껍질을 벗기기도 쉽고 씨가 없어 만감류의 단점을 보완하는 품종이다. 11월 중순 당도는 10% 내외, 12월 초순 수확기는 0.8%에 이른다. 박 연구사는 “당산비가 높아 객관적인 자료로는 우수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사는 “윈터프린스의 수세가 강하고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노지재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노지 시험재배를 위해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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