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협노조 7일 본점 앞에서 투쟁대회…“꼼수 경영 안된다”

감협 노조원들이 7일 오후 1시부터 감협 본점 앞에서 ‘독선 경영 고집불통 갑질 조합장 각성을 위한 전국협동조합 노조 제주감귤지회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감귤농협 이사와 임원진 등이 지난 9월 본점 앞에 모여 조합장의 독단 경영을 비난하며 퇴진을 요구한데 이어 감협 노동조합도 조합장에게 꼼수 경영 중단을 외쳤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감귤지회(지회장 오성권)는 7일 오후 1시부터 ‘독선 경영 고집불통 갑질 조합장 각성을 위한 전국협동조합 노조 제주감귤지회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성권 지회장은 “조합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조합장 방침에 따른 거점APC를 운영한 결과 거점 APC 평가 최하위, 부진에 따른 차입자금 조달금리 인상으로 전년도에 비해 3억 원 이상 비용인상 등에 대해서 해명이나 대책 없이 직원이 무능력해 이런 평가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무능력해 감귤농협 거점APC 사업이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이제까지 잘되던 조합이 최근 몇 년 사이 왜 어려워졌는지 의문스럽다. 이제는 공판장이나 외부에 나가 판매전문조합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라며 “꼼수 경영은 더 이상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 지회장은 “APC 운영매뉴얼도 농민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내용으로 합의한 후 진행돼야 한다”면서 “조합장이 독선적으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감귤농협이 어렵다는데 인원 충원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비효율적인 인력 관리에 노조에서 단체협약에 따라 수차례 항의했으며, 인사가 환원되는 어의없는 행태가 반복되는 서글픈 현실에 처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오 지회장은 “조합장의 경영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조합장”이라며 “직원 탓만 하지말라”고 성토했다. 지난 교섭에서는 조합장이 “자기는 떠나면 끝이라고 했다. 이게 조합장이 할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날 노조원들은 “조합장이 이사진과 충돌하며 대외적으로 이미지 손상을 불러왔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투쟁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감협 본점에서는 내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하는 대의원 임시총회가 열렸다. 노조원들이 투쟁대회를 마치고 회의실 옆 노조 사무실로 들어간 후 회의실에서 노조원 집회 내용에 대한 질의와 이에 대해 ‘임금을 올려 달라고 한다’는 답변이 노조 사무실로 들려왔다. 노조원들의 경영 정상화 등의 외침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외침으로 둔갑시켜 버리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