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KINTEX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제주와 일상의 이야기

제주와 고양을 잇는 특별한 일상의 기록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당꽃, 피다>

오는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로비에서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양시 출신의 사진작가 이민정의 흑백 인물사진전 <즐거울 樂>과 제주의 전·현직 미술교사들로 이루어진 창작그룹 숨의 <바당꽃, 피다> 설치미술전이 특별기획으로 펼쳐진다.

제주의 전·현직 미술교사들로 이루어진 창작그룹 ‘숨’에서는 강길순·박재희·오건일·윤상희·이미순 등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해녀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도구로 쓰이는 ‘테왁’을 주제로 각각의 예술적 표현을 담은 설치작품이다. 제주해녀를 그대로 대상화하여 나타낸 사진, 그림 등의 평면작품과 다르게, ‘테왁’이라는 상징성을 띈 도구를 주제로 작가 5인이 선사하는 이야기는 제주해녀 삶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전시 <바당꽃, 피다>는 푸른 바다에 떠 있는 해녀와 테왁을 꽃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창작그룹 ‘숨’은 “파도와 싸우며 삶을 완성해 나가는 해녀들의 일상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고되고 강인한 여성의 삶을 상징하는 제주해녀, 그들의 이야기를 해녀를 상징하는 어구인 ‘테왁’에 유쾌함을 더해 아름다운 삶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즐거울樂

‘희노애락’ 중 즐거움을 찍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민정 작가는 소중한 일상의 기록에서 일하는 즐거움, 노래하는 즐거움, 노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 보이는 즐거움을 흑백 사진으로 담았다.   <즐거울 樂>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사진 속 누군가의 즐거움이 전이되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이민정 작가는 “인물 사진에 흑백을 고집함은 그 감정의 순수함을 여과 없이 담백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인한다. 촬영기술의 기교나 후보정의 추가된 멋은 없다. 비록 그것이 타인의 것일지라도 즐거움 그 자체로 누구든 웃음 짓게 만드는 마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즐거운 순간의 찰나, 누군가의 행복한 미소가 당신에게 행복을 전파할 것이다.

한편, 사진작가 이민정은 복합예술을 지향하며 사진 외에도 시인, 웹툰작가,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시집과 포토에세이, 웹툰 ‘마녀일기’ 등 출판물과 다수의 그룹전 및 개인전을 펼친바 있다. 요리, 음악 잡지사의 사진기자를 거쳐 현재 경기국제보트쇼의 공식사진을 7년째 기록하고 있고 제주지역 음악방송 ‘제주스피릿콘서트’ 등의 구성과 AR기술로 구현되는 제주신화 콘텐츠 스토리텔러, 또한 ‘김만덕 나눔큰잔치’ 등 축제를 디자인하는 문화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밥집여자의 시>(2004) <그리운 이름은 눈물로써도 소금기가 없다>(2006) <검정고무신 기영의 자폐친구 사귀기>(2016)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사회복지법인 성람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문화가치 나눔 형태의 시도로 작품 및 기념품 판매의 수익금 전액을 발달장애인 직업훈련을 위한 교육시설로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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