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농업전망③] 대한민국 과수산업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4일부터 2월 1일까지 ‘농업전망2018’ 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2018농업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FTA와 4차산업혁명, 바이오소재 산업, 살만한 농촌 만들기, 작물별 수급동향 등을 포함해 25개 분야에 80명의 전문 연구진이 참여해 작성한 보고서다. 분량이 859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농업전망 2018’ 보고서가 새해 농정당국의 중장기 농업・농촌정책 수립과 농업인들의 영농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해 몇 회에 나누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주>

2016년 과일 생산액은 4조7518억 원으로 농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한다. 전체 생산액에서 사과와 감귤, 배, 포도, 단감, 복숭아 등 6대 주요과일의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체리나 불루베리 등 기타 과일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일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감소해 2006년 15만7000ha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금은 연평균 0.4%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6년 과일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 증가한 16만6000ha다. 경지면적 대비 과일 재배면적 비중은 2006년 8%에서 2016년 10%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과일 공급동향

감귤과 사과, 배, 포도, 단감, 복숭아 등 6대 주요 과일 재배면적 비중은 2000년 86%에서 2016년 67%로 감소한 반면, 주요 과일을 제외한 기타과일의 재배면적 비중은 같은 기간 14%에서 33%로 증가했다.

기타과일 중에서 2016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품목은 자두, 매실, 참다래, 무화과, 체리, 살구, 아로니아, 플럼코트, 블루베리 등이다. 최근 수입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소득 작목 발굴이 이어지는데다 지자체별로 고소득 특화작목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등에 기인해 기타과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과일 재배면적 동향.

2016년 과일 생산액은 4조7518억 원으로 농업 생산액(47조5962억원)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과일 생산액에서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26%(1조2380억원)로 가장 크고 감귤은 20.5%(973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복숭아(20%)와 포도(11%), 배(10%), 단감(5%) 등이 뒤를 이었다.

과일 생산액에서 6대 주요 과일 비중은 92%, 기타 과일 비중은 8%로 나타났다. 기타 과일 생산액은 연평균(2000~2016년) 7% 증가해 6대 과일(4%)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일 수출량은 2009년 5만1000톤으로 정점을 이룬 이후 4만톤 내외로 정체되어 있다. 2016년 과일 수출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4만1000톤이다. 한편, 신선과일 수입량은 2000년 32만5000톤에서 2016년 75만6000톤으로 연평균 5% 증가했다.

신선과일 전체 공급량은 2000년 273만7000톤에서 2016년 336만7000톤으로 23% 증가했다. 국내산 과일 공급량이 9% 증가했지만, 과일 수입량은 132%로 더 크게 증가했다. 신선과일 자급률은 2000년 89%에서 2016년 79%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과일 소비 동향

과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66kg 내외로 정체되어 있다. 6대 과일 1인당 소비량은 2000년 47.7kg에서 2016년 41.6kg으로 감소한 반면, 수입과일은 같은 기간 동안 6.8kg에서 13.8kg으로, 기타 과일은 3.9kg에서 10.4kg으로 증가했다.

가구 당 과일 및 과일가공품 월평균 지출액은 2000년 1만7260원에서 2016년 3만7290원으로 연평균 5% 증가했으며, 전체 식료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0%에서 12%로 2%p 상승했다.

신선과일 지출액은 2000년 1만7010원에서 2016년에 3만4550원으로 연평균 5% 증가했고, 과일가공품은 2000년 초반 지출액이 400원 남짓으로 작았으나 연평균 16% 성장해 2016년에는 3000원에 근접했다.

과일 품목별 월평균 지출액. 감귤이 사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비가 증가하는 과일은 사과, 감귤, 복숭아, 바나나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가공품(16%)과 기타과일(14%), 바나나(11%), 복숭아(9%)는 연평균 지출액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포도와 단감은 2000년 이후 지출액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12년 이후 대체로 감소하고 있다. 2012~2016년을 비교해보면 포도와 단감 지출액은 연평균 3~8% 감소했다. 배는 2016년 소비 지출액이 2000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품목이다.

감귤 생산 및 소비패턴의 변화

제주의 생명산업이라 불리는 감귤의 1인당 소비량은 2007년 연 16.0kg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1년부터 안정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소비량 13kg 내외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최근(2016~2017년) 소비량은 생산량 감소로 소폭 감소했고, 2017년 1인당 소비량은 11.4kg으로 추정된다

감귤 수출량은 3000톤 내외로 전체 생산량의 1% 미만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산량이 감소해 수출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2017년산은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해 수출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감귤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2만 1000ha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노지온주가 전년 대비 1% 감소하나, 월동온주와 만감류는 각각 2%,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만감류는 천혜향과 레드향 등 기타 만감류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재배면적은 4~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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