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원 구하던 공무원 현장에서 질식 24일 오후 숨을 거둬

제주도청에 마련된 故 부경욱 주무관 분향소.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22일 남원읍 태흥리 남원펌프장의 수중펌프와 내부배 확장공사 과정에서 압송관 해체공사를 시행하던 도중 압송관 내에 있던 유해가스가 유출돼 공사관계자가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 5명(공무원 2, 업체직원 3)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23일 밝혔다.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22일 압송관 해체작업 도중에 업체직원 1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감독공무원 2명이 이를 구조하기 위해 신속하게 작업현장에 진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무원 2명도 질식됐다.

이에 업체직원 2명이 진입해 감독공무원 부모씨를 제외한 3명을 구조했고, 부경욱 주무관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부 주무관은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후 제주시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24일 오후에 숨을 거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지사 주재 하에 소방본부장 등 관계 공무원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관련 실·국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도록 했다. 그리고 2일 정선태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남원하수처리장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그리고 경찰과 사고대책본보는 23일에 태흥리 현장을 방문해 사고경위를 조사했다. 

사고는 상하수도본부가 남원읍 태흥1리 마을하수를 모아서 남원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하는 중계펌프장을 보완하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故 부경욱 주무관 분향소의 제주도청 청사에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故 부경욱 주무관의 영결식을 오는 28일 9시 도청본관 현관 앞(우천 시 도청4층 대강당)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으로 엄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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