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북상 소식에 함정들은 제주기지 떠나고, 어선들을 서귀포항에 몰리고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수많은 어신들이 풍랑을 피해 서귀포항으로 몰려들었다.
텅 비어버린 해군기지. 태풍 소식이 있을 때마다 함정들은 풍랑을 피해 다른 항구로 떠난다. 이게 제주해군기지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부터 제주에는 강하나 바람과 함께 너울도 점점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23일 저녁부터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 미친후 23일 새벽 3시경에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최대 43m/s의 강품과 함께 산간에 최대 400mm 이상의 물 폭탄을 쏟아 부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귀포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수많은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서귀포항으로 몰려들었다. 어선들은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스티로폼 펜더를 사이에 두고 마치 스크럼을 짜듯 빽빽하게 줄을 이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제주해군기지에는 선박 한 척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서귀포항과 대조를 이뤘다. 인근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태풍 예보가 있으면 해군 함정들은 태풍을 피해 어디론가 피항을 떠난다. 해군 함정 한 척도 파도로부터 지켜내지 못하는 해군기지가 국익에 무슨 이익이 될지 의문이다.

정부와 국방부, 해군이 해군기지의 입지선정을 얼마나 엉터리로 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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