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26일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현황 자료 공개하며 ‘보은성 코드인사’ 비판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광역거점 의료기관으로서 공익에 부합해야할 국립대병원이 친여 인사들 논공행상의 온상으로 변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26일,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학교 병원 상임감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4병원 중 8개의 국립대병원 상임감사가 전문성이 없는 친여 인사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대병원의 상임감사는 국립대병원이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공익에 부합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견제와 부패를 감시·예방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특히 의료기관 감사의 특성상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진현아 의원은 “정권이 바뀐 이후 국립대병원 감사 자리가 전문성이 없는 여당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어, 보은성 ‘코드인사’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평균급여 1억 원으로 임기 3년이 보장되는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자리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병원별로는,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감사는 열린우리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출신, 강원대학교병원은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인사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북대병원 감사는 민주당 대구 지구당 위원장과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출신,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은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과 경남도당대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병원 감사는 제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광주의 혼지키기’ 위원장, 전북대병원은 전북도 공보관과 전북도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인사, 제주대병원 감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열린우리당·민주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을 역임했고, 문재인 대통령후보를 공개 지지선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 감사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대전 선대본부장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캠프 상임 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인물로 밝혀졌다.

김현아 의원은 “2017년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국립대학교병원의 상임감사가 자유한국당의 낙하산 인사라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바꿔야한다’며 비판해 경북대병원은 전문성이 부족한 상임감사의 선임을 지적받고 개선했다”고 밝히며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로 바뀌었을 뿐, 전문성은커녕 단지 정권의 입맛에 따라 국립대병원의 상임감사를 임명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의원은 “국립대병원을 견제하고 부패를 감시·예방해야할 상임감사들이 전문성이 전혀 없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며, “그동안 계속해서 전문성을 들먹이며 국립대병원 감사를 교체하라고 요구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의 저의가 자기식구 고액연봉 일자리 만들어주기였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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