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조치로 사라졌던 나무는 제자리로, 식수 행차 취지 살려 재배치

사라졌던 나무가 제자리로 돌아왔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사라졌던 혁신도시 화합의 나무가 돌아왔다. 사라졌던 나무 3그루가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서귀포시가 조치를 취한 결과다.

서귀포시는 지난 13일 오전 11시에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바람모루공원에서 서귀포 혁신도시 이전기관 공동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식수행사에 대해 “제주 혁신도시 내 9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되어 서귀포시와 이전기관 간 건설적인 협력과 지역사회 상생과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라고 밝혔다.

식수 행사에는 서귀포시장과 지역구 도의원, 총 9개 이전기관 가운데 6개 기관의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에 9개 공공기관 가운데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세청주료면허지원센터, 국세상담센터 등 국세기관들의 명의로 심은 나무 3그루가 사라졌다. 확인 결과, 이들 기관이 식수행사에 불만을 표하며 나무들을 국세공무원교육원 경내로 이식했다.

이 사실이 본지 보도로 알려지자, 서귀포시청이 조치에 나섰고, 나무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국세 기관의 기관장이 양 시장과 면담을 요청해 성사된 자리에서도, 양 시장은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나무는 가나다순으로 자시 배치됐다.

한편, 이전기관 협의회는 기념식수가 기관들의 화합과 주민과의 상생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만큼 기관들의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애초에 무작위로 식수를 하다 보니 국세관련 기관들의 나무가 가장 나중에 식재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서귀포시청과 도의원 명의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나무를 가나다순으로 다시 배열했다.

나무들은 서귀포시청, 이경용 도의원, 공무원연금공단, 국립기상과학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상담센터,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재외동포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순으로 다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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