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에서 대량증식 전주물꼬리풀 300여 본 대체복원지에 식재

전주물꼬리풀, 여미지식물원은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복원 사업으로 남원읍 일대에 300여 본을 식재했다.(사진=여미지식물원)

환경부 지정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멸종위기야생식물의 종보전사업을 추진중인 여미지식물원은 지난 18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보전을 위해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에 전주물꼬리풀 300여 본을 식재했다.

여미지식물원은 1989년 문을 연 이후 꾸준히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인공증식기술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2003년에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한란, 죽백란, 황근, 죽절초, 전주물꼬리풀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10종에 대해 인공증식기술을 개발하고, 증식된 개체를 제주도 내의 서식지에 복원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갯취, 죽절초, 황근, 삼백초, 죽백란, 비양나무, 박달목서, 전주물꼬리풀, 황근, 개가시나무의 자생지 복원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복원지에 대한 모니터링 및 추가 식재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주물꼬리풀 대체서식지 복원 사업은 환경부의 지원으로 여미지식물원이 주관하고 한라수목원, 제주습지연구회, 남원읍습지지역관리위원회,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함께 참여했다.

전주물꼬리풀은 꽃이 동물의 꼬리처럼 길게 나오며 물에 살고, 전주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습지에 사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습지가 파괴, 사라지면서 처음 발견 지역인 전주에서는 자취를 감췄고 제주도에서도 입지가 약해지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