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라대 응급구조학과 2학년 오수민

오수민 학생은 현재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 대정119센터에 배정돼 현장실습을 마쳤고 그 경험담을 기사로 보냈습니다. 서귀포신문은 오수민 학생의 기고를 소중히 생각하며 기사로 게재합니다. 서귀포신문은 독자들의 다양한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한라대 응급구조학과 2학년 오수민 학생.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동시에 소방센터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나는 서부 대정 119센터로 배정을 받았고, 처음 향하게 된 대정 119센터에서 현직 대원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구급담당 대원들께서 다양한 장비들에 대한 사용법 및 관리방법을 알려주셨다.

첫날 출동방송을 듣고 출동지령서가 출력 되면서 첫 출동을 나가게 되었다. 일단 차량에 올라타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설렘이 가득 찬 상태로 현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현장에선 실제로 환자가 있었고 구급반장님께서 이것저것 시키시는데 나는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급대원 반장님들은 전혀 당황함이 없이 능숙하게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시행한 후 이송 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자책하지 않고 다음 출동부터는 사명감을 갖고 출동을 나서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반장님들은 나를 믿고 맡기는 일이 많아졌다. 나는 첫날과 다르게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나는 현장실습을 통해 구급차 남용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출동을 나가면 전문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도 있는 반면 병원에 외래진찰 때문에 구급차를 빌려 타는 비응급 환자도 많았다. 그런 비응급환자 이송 중 우리 관할에서 긴급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다.

또한 주취자의 신고도 자주 들어오는데 주취자들은 보통 응급처치와 이송을 거부 하며 폭행도 휘두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폭행을 휘두르는 환자나 구급차를 남용하며 실제 긴급환자 발생 시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환자는 다른 긴급환자를 위해 신고를 자제했으면 좋겠다.

시민들의 불편감을 제일먼저 도착해 상황을 처리하는 119대원들의 고생과 노력을 바로 앞에서 보고 배운다는 것에 큰 영광이었고, 많은 가르침을 받으면서 많이 성장하는 현장 실습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나는 원래 소방의 대한 꿈이 있었지만, 이번 실습을 통해 확실하게 구급대원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다음에는 인정받는 대원이 되어서 119센터로 돌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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