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례초 6학년 이채은 어린이, 방과 후 활동에서 25발 모두 명중해

신례초 6학년 이채은 어린이.(사진은 삼다정 제공)

서귀포 관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가 국궁에 남다른 재능을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름 방학 동안 방과후 활동으로 궁도장에서 활쏘기를 배웠는데, 쏘는 족족 관혁(貫革, 과녁)을 명중시켜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서귀포시궁도협회(회장 김한용)에 속한 삼다정(남원읍 한남리 소재)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남원읍 위미초등학교와 흥산초등학교, 신례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방학 궁도교실을 개최했다.

삼다정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을 연마하고 국궁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방과후 국궁교실을 운영했다. 어린이들은 국궁교실을 통해 활쏘기에 재미를 붙여 방학이 끝난 이후에도 국궁장을 찾고 있다.

그런데 신례초등학교 6학년 이채은 어린이는 방과후 교실에 참여한 어린이 가운데 발군의 기량을 드러냈다. 이채은 어린이는 16일 오후, 삼다정에서 활을 쐈는데 5순 몰기를 기록했다.

국궁에서 사수는 관혁을 향해 다섯 발을 이어서 쏘는데 이를 1순이라고 하고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면 몰기(沒技), 혹은 1순 몰기라 부른다. 몰기를 5차례 모두 성공시키면 5순 몰기라 부른다. 5순 몰기란 25발을 모두 명중시켰다는 뜻이다.

성인 대회의 경우, 사수에서 관혁까지 정식 거리는 145m이다. 그런데 초보 어린이들은 연습할 때 25m 거리에서 활을 쏜다. 이채은 어린이가 5순 몰기를 기록한 것도 25m 활쏘기인데, 그래도 처음 활을 접하는 어린이들을 달성하기는 어려운 기록이다.

김한용 서귀포시궁도협회장은 “어린 학생이 방학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일반인들은 좀체 달성하기 어려운 5순 몰기를 이뤄내 너무 기특하다”라며 “이후 기량을 잘 다듬어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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