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내년 1월 6일부터 강창학경기장 등 활용, 류현진 전탐 트레이너 등 재능기부로 참여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내 야구장.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저연봉 선수들을 위해 내년 1월, 이곳에 트레이닝캠프를 마련한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서귀포시가 프로야구 저연봉 선수들의 비시즌 훈련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이들을 내년 1월에 서귀포 강창학경기장 등에 이들을 위한 트레이닝캠프를 차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대호, 이하 ‘선수협’)은 저연차저연봉 선수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시즌 중 부상예방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비활동기간 트레이닝캠프를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선수협은 제주도 서귀포시의 후원과 대한트레이너협회의 지원을 받아 강창학야구장,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내 트레이닝센터, 실내야구장연습장 등의 시설에서 캠프를 운영한다. 가장 눈에 띠는 지도자는 김용일 코치다. 김 코치는 KBO리그 트레이닝 파트의 선구자로 30년 동안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졌다. LG구단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트레이닝 코치를 역임한 뒤 올해 1년 동안 LA에서 류현진 선수의 개인 전담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김용일 코치 외에도 스티브 홍(스포츠 사이언스)을 비롯해 엘지(LG)와 기아의 현역 구단 현직 트레이너 10여명이 재능기부로 트레이닝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

선수협 임진국 과장은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저연차, 저연봉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 자율훈련을 지원해왔다”라며 “선수들이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가기 전 몸을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량 훈력보다는 체력 증긴과 부상방지를 위한 훈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선수협이 그동안 비시즌 단체훈련을 금지한다는 원칙을 정했기 때문에 참가 여부는 선수 개인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이며, 선수협은 참가선수의 규모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임진국 과장은 “선수협이 비시즌 단체훈련을 금지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숙식도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희망 선수들은 별도의 트레이닝 비용 없이 숙식비만으로 좋은 환경이 갖추어진 서귀포 트레이닝캠프를 통해 부상예방 능력과 운동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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