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예방본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당부

공항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설연휴 비행기로 제주를 찾는 방문객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지역 간 이동이 많고 중국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23일 오전 9시 현재, 중국 440명, 마카오 및 미국 등 8명으로 총 448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22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WHO 긴급위원회’를 개최했는데, 5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4일 현재 국내 확진자는 2명으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안전하게 격리되어 치료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명절기간 손 씻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후베이성 우한시 등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동물(가금류 포함) 접촉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등을 권고했다.

24일 제주공항 입국장을 확인한 결과, 만은 관광객들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제주공항을 찾은 오아무개(용인시 거주, 51)는 “제주와 달리 수도권에 미세먼지가 심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일상화됐는데, 우한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에 불안해서 제주공항까지 착용하고 왔다”고 말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에서 발생해 병원에 환자가 넘치고 있다. 의료시스템은 마비되고 도시는 봉쇄됐으며,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자치도는 25일, 국내 두 번째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24일 국무총리 주재 영상회의에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지자체 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 위기 단계 ‘주의’이상의 방역 대책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지역 사회 감시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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