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2020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개최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전통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사진은 장태욱 기자)

할아버지가 팽이채를 들고 팽이 돌리는 법을 알려주면 손자가 집중해서 따라한다. 그런데 팽이를 쳐서 회전을 가속하려 하면 엉뚱한 곳에 맞아 쓰러지기 일수다. 한쪽에선 아이와 아빠가 투호놀이를 하는데, 아이가 아빠보다 더 잘 던지기도 한다. 평소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던 아이들이 온몸으로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이 ‘설’ 연휴를 맞아 24일과 26일 이틀 동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립제주박물관 2020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박물관 마당에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민속놀이 소품들이 준비됐다. 이 기간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팽이치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겼다.

박물관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도민과 관람객에게 흥미롭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데,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시민들도 눈에 띤다.

전통 문화행사 참가는 무료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064-720-8093로 문의하거나 국립제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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