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4일까지 상효2동마을회관에서 열려

제관에게 절하는 마을주민 (사진= 강문혁 기자)
좌측부터 김창식 아헌관, 고관식 초헌관, 정동학 종헌관 (사진= 강문혁 기자)
상효2동 마을회관이 잔칫집 분위기이다

서귀포시 동상효와 서상효 합동마을포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상효2동마을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사람들은 오래전 마을을 지키는 자연신인 토신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음력 정월이면 마을별로 토신에게 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풍습이 포제이다.

상효마을포제는 11일 입제하고 남은 기간에는 3일동안 잔치를 연다. 13일 밤 11시 30분경 가락산 포제단으로 이동해 자시에 포제를 지낸다. 

고관식 초헌관은 “우리 마을포제는 내가 알기론 다른 마을 포제보다 역사가 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 마을은 동상효와 ·서상효가 한번씩 돌아가며 포제를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마을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포제는 계속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김창범 상효2동 마을회장은 “우리마을 포제는 10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다소 어르신들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300여 명이 마을회관을 방문해 잔치처럼 즐긴다”라며 “앞으로도 마을에 좋은 풍습은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국 영천동장은 “상효마을포제는 마을주민들이 축제분위기로 받아들인다”라며 “동·서상효 마을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화합의 자리를 위해 마련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점점 마을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없는데 서로 만나 정을 나누는 만남의 자리를 만들도록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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