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시장이 초헌관을 맡았다.

정의향교는 24일 오전, 향교 대성전에서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석전대제에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강연호 도의원, 지역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림들은 공자 탄생 2571년을 맞아 공자가 남긴 인의도덕의 이상을 근본으로 효제충신을 실천하고 본받자는 의미로 매년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공자(孔子)를 비롯한 선성선현(先聖先賢)에게 제사를 지낸다. 같은 날 성균관과 전국 234개 향교에서 석전대제가 봉행되고 있다.

원래 석전대제는 제물(祭物)과 폐백은 물론 음악과 헌작이 있는 성대한 제사다. 제단에는 쌀과 고기, 생선, 도라지 등 신선한 제물들이 올랐다.

헌관들(사진은 장태욱 기자)
참석자들이 대성전에 절을 하는 장면이.(사진은 장태욱 기자)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초헌관을 맡았고, 한정식 훈장이 아헌관을, 김광남 훈장이 종헌관을, 송문호 훈장이 축관을 맡았다.

정의향교는 대성전에 공자를 주벽으로 그 양쪽에는 안자·증자·자사자·맹자 등 송조 4현과 우리나라 18현을 모시고 있다. 18현에는 설총과 최치원, 안유, 정몽주, 정여창, 이언적,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채, 설총, 안향, 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 김인후 등의 이름이 올랐다.

초헌관이 전폐례를 올리는 것으로 본격적인 제사가 시작됐다.

초헌관이 공자와 송조 4현의 신위에 향을 사르고 폐백을 올리는 예식이다. 초헌관이 공자에게 흰 모시천을 선물로 올렸다. 그리고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 등에게 차례로 진폐의 예를 올렸다.

그리고 초헌관이 공자에게 술을 올리고 축문을 읽었다. 이날 사용된 술은 다 익지 않아 단 맛이 남아 있는 것으로, 공자에 이어 안자·증자·자사자·맹자 등 4성위 전에도 예제가 올랐다.

아헌관이 5성위 전에 청주를 올리는 아헌례, 종헌관이 청주를 올리는 종헌례 등이 이어졌다. 아헌례·종헌례에 사용된 술은 겨울에 빚어 여름에 익은 맑은 술이다.

이어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잔을 받아 마시는 음복례, 대축이 변과 두를 거두는 의식인 철변두, 초헌관이 망요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고 땅에 묻는 의식인 망료례 등이 이어졌다.

제사가 끝나자 일반인들의 분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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