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대동공업과 함께 ‘제주 농업 연구회’, “대동, 농업테마관광지 관심”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첨단농업에 대한 사업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기업, 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사업방향 물색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는 지난 20일 JDC 본사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대동공업 등과 공동으로 ‘제주 미래농업 전략 수립 실무 연구회’를 개최했다.

‘제주 미래농업 전략 수립 실무 연구회’는 공기업과 민간기업, 국책연구소가 머리를 맞대 제주 농업의 미래를 대비하고 제주 농민지원 대책에 대한 기관별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모임이다. 이번 연구회는 지난 1월 KIST에서 개최한 회의에 이어 2회째 진행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이날 ‘제주 1차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대동공업은 ‘기업 비전과 미래농업 오프라인 오픈플랫폼 구축사업’에 대해 각각의 진행현황을 소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스마트 농업 전망과 제주 미래농업 포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논의의 장이 만들어진지 오래지 않아 기관들은 각자의 입장을 원론적으로 밝히는 수준에서 대화가 오갔다.

이번 논의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최근 2년간 스마트팜 벨리, 첨단농식품단지 등을 추진했다 뜻을 이루지 모한 끝에 마련된 자리여서 관심이 모인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018년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공모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은 농민단체의 반발을 불렀다. 농민들은 국제자유도시가 결국 농업에 손을 대려 한다라며 농업이 기업의 돈벌이수단이 돼서는 안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18년 신규 전략사업으로 첨단농식품단지 사업을 국토교통부로 승인을 받았고, 2019년 첨단농식품단지 사업계획 수립 타당성검토 용역을 시행했다. 첨단농업 교육센터, 공공·민간 실증단지, 제주산 농산물의 가공·물류 시설 등을 핵심으로 제주농업을 고부가가치 6차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었다.

문대림 이사장이 취임한 후 주한 네덜란드 대사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지난해 5월9일에는 네덜란드를 직접 방문해 세계적인 농업컨설팅 업체인 델피(Delphy)사와도 ‘제주 1차 산업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추진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농민단체와 의회, 제주도의 우려와 반대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스마트팜 혁신벨리, 첨단농식품단지 사업 등을 추진했는데, 지역 농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마침 대동공업이 농업테마관광지 개발사업에 관심이 있어서 두 기관이 함께 농업을 주제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는지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원에 이 분야에서 연구하는 인력이 있어서 이들의 도움도 받아서 제주의 농업,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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