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센터, 부모·자녀 공감 프로그램 운영
초·중 대상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며 유대감 형성
매월 1회 연간 총 10회로 차시별 다른 주제 운영
“김홍도의 서당 그림에서 학생들은 왜 책상이 없을까?”
명화 하브루타 시간으로 김홍도의 서당 작품을 보며 떠오르는 질문을 자유롭게 적어 냈다.
지난 23일 토요일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부모와 자녀 9팀·20명이 참가해 2024년 부모·자녀 공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귀포시청 평생교육과의 올해 신규 사업으로 운영되는 ‘부모·자녀 공감 프로그램’은 가족간 정서적 유대감을 통해 학습 친밀감을 높여 건강한 관계 형성의 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기획했다.
이날 진행된 ‘챗GPT, 김홍도 서당으로 질문력 키우기’는 정혜숙 강사가 △생성형 AI시대 질문 능력의 중요 △명화 하브루타 △질문의 힘을 세부 주제로 3시간의 강의를 이어갔다.
정혜숙 강사는 “오늘 수업은 챗GPT 시대에 필요한 질문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하브루타로 질문 연습하는 수업이다. 질문의 방향성, 창의적 질문 등 질문의 힘의 중요성을 체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엄마와 함께 참여한 김채원(서귀북초 6학년) 학생은 “챗GPT란 말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용은 오늘 처음 해봤다. ‘5년 뒤의 내 모습’에 대해 알려달라는 질문을 했을 때 처음에는 이상한 대답을 했는데, ‘나는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이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등’ 질문을 바꾸어 넣었더니 챗GPT가 엄청 대답을 자세하게 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앞으로 학교 숙제가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챗GPT의 대답에 나의 생각을 더 추가해서 쓸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질문을 잘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채원 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수업에 참여한 소감으로 “‘챗GPT라고 했는데 왜 하브루타 이야기를 하지?’ 처음엔 의아했는데 수업을 진행해보니,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됐다.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라며 “센터에서 프로그램이 있을 때 아이만 보내곤 했는데, 주말에 이렇게 부모랑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다. 서귀포에 이런 센터가 있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부모·자녀 공감 프로그램은 지난 2월 24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1회 총10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림책 원예 테라피 △제주바다 업사이클링 체험 △가족 그림책 만들기 △로봇 코딩 등 다양한 주제와 체험 수업으로 진행된다.
임지숙 자기주도학습센터팀장은 “자녀의 학습 지도에서 부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녀와 부모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딱딱한 특강보다는 학습 체험 위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